[스팀퍼즐게임추천]규칙을 추론하는 퍼즐게임 "UNDERSTAND(언더스탠드)"

서론
당신이 UNDERSTAND라는 게임을 키면 반기는건 아마 이 화면일 것이다.

 
1-1을 클릭하면 이런 화면이 뜬다.

그럼 당신은 자연스럽게 동그라미를 클릭한뒤 네모칸으로 줄을 그을 것이다.
 

그럼 '띠리링' 하는 소리와 함께 밑의 동그라미 2개와 오른쪽의 화살표가 색칠이 되었다.
밑의 동그라미를 클릭해보지만 아무 반응이 없고 오른쪽 삼각형을 클릭하자 1-1-2로 넘어간다.

1-1-2로 넘어오자 똑같은 화면이 보인다.
똑같이 선을 그어봤지만 이번에는 '땡-' 하는 소리와 함께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뭐가 다른걸까 유심히 살펴보니 1-1-1에서는 왼쪽이 동그라미였는데 이번에는 오른쪽이 동그라미이다.
그래서 동그라미에서 네모로 가도록 선을 그어본다.

옳거니, 당신은 이제 어떤 규칙을 찾았다. 동그라미에서 시작해서 네모로  가야되는구나.
하지만 밑의 동그라미는 도대체 뭘까? 하면서 다음스테이지로 넘어간다. 

그 다음문제도, 마지막 문제도 그냥 단순히 동그라미 에서 네모로 선을 긋다보니 1-1을 클리어 했다.
당신은 아직 밑의 동그라미가 뭔지는 모르겠지만, 1-1의 규칙이 동그라미시작해서 네모로 끝난다는걸 경험을 통해 '추론' 해냈다. 
 

이제 1-2로 왔다. 1-2-1문제에서 처음 본 건 네모에서 시작해서 동그라미로 가라는 것, 
그럼 이제 제일 첫번째 문제에서 나온 가이드라인은 '정답'을 알려주는 것으로 추론할 수 있다.

그렇게 1-2-2에서는 왠지 동그라미가 여러개 있으니까 네모에서 시작해서 모든 동그라미를 다 지나가보고,
1-2-3에서는 왠지 세모가 피해야될 것 같으니까 피해서 선을 그어보니 또 정답이라고 한다.
그럼 이제 이렇게 생각이 든다. '1-2에서는 모든 동그라미를 다 지나가야 하고 세모는 피해야 되는구나..'
하고 다음 문제를 보니 

세모를 지나가지 않으면 네모에서 동그라미로 선을 그을 수 없게 만들어놨다.
순간 당황했지만 일단 할 수 있는게 없으니 네모에서 동그라미로 선을 그어본다.

그랬더니 된다..? 
그럼 이제 당신은 그럼 도대체 1-2-3은 뭐였는지 다시 뒤돌아 가본다. 

세모를 지나가던 말던 네모에서 동그라미로 선을 그으니 마찬가지로 밑의 동그라미가 칠해지며 정답이라는 소리가 울린다.
 
이 때쯤 당신은 의문이 들기 시작한다 그럼 도대체 저 밑의 동그라미들은 뭘까...? 
그래서 이번엔 선을 막 그어본다.

여러가지 상황속에서 당신은 어떨때는 왼쪽동그라미가 칠해지고, 어떨때는 오른쪽 동그라미가 칠해짐을 깨닫는다.
그러면서 당신은 생각한다. 아, 저 동그라미는 규칙을 지켰는지 안지켰는지 알려주는 신호 같은거구나 하고.
이제 당신은 왼쪽 동그라미와 오른쪽 동그라미가 각각 어떤 규칙을 얘기하는 건지 알아내고 싶어진다. 
 
여러분은 위의 6가지 경우를 통해 첫번째 동그라미와 두번째 동그라미가 각각 어떤 규칙을 얘기하는지 추론할 수 있는가? 
 
아마 머리가 좋으신분들은 바로 알 수 있을것이다.
첫번째 동그라미는 '네모에서 시작한다'
두번째 동그라미는 '동그라미에서 끝난다' 라는 규칙을...
 
이제 당신은 게임을, 그리고 게임의 규칙을  '이해' 했다.
이 과정을 당신이 즐겼다면, 축하한다. 당신은 이제 '추론'을 통해 알아내야할 규칙들이 무궁무진한 퍼즐의 세계.
UNDERSTAND를 즐길 일만 남았다.

 
 
 
서론이 길었습니다.
 
오늘 리뷰할 게임은 언더스탠드라는 스팀 퍼즐게임입니다. 

○ 스팀페이지 게임 설명 : Understand는 규칙을 추론하는 실험 중심의 퍼즐게임입니다. 시행착오를 통해 각 레벨의 규칙을 알아내고, 모든 규칙을 만족하는 선을 그려보세요  
○ 평가 : 매우긍정적 (전체), 매우긍정적 (최근)
○ 가격 : 4,500원
○ 스팀링크 : https://store.steampowered.com/app/1299400/understand

Understand on Steam

 
 
 
 

게임의 특징

○ 장르 및 게임방식 
각 레벨마다 주어진 규칙이 여러개 있고, 모든 규칙을 만족하는 선을 그리면 되는 한붓 그리기 방식 퍼즐 게임
게임은 규칙을 직접적으로 알려주지 않고 하단의 원을 통해 규칙을 지켰는지 어겼는지만 표시해줌으로써 플레이어는 여러방식으로 선을 그으면서 이 레벨의 규칙이 무엇인지 추론하여야 하며, 이 점이 이 게임의 주된 재미 포인트 
이게임은 10개의 월드로 이루어져있고 각 월드는 또 10개의 레벨이 있으며 각 레벨에는 몇개의 스테이지가 있다. 각 레벨마다 별도의 규칙이 존재하며, 스테이지를 깨면서 레벨의 규칙을 조금씩 추론할 수 있게 된다. 레벨이 올라가면 올라갈 수록 규칙도 복잡해지나, 월드 하나당 큰 틀의 규칙을 공유하기때문에 1레벨 부터 차근차근 하면 높은 레벨의 규칙도 추론할 수 있게된다.
○ 그래픽
 추론에 불필요한 요소는 전부 배제한 미니멀리즘 디자인을 채택하여 추론에 집중할 수 있게 한다.
○ 언어
 이 게임은 언어가 하나도 등장하지 않고 오로지 시각적인 정보로 모든 것을 해결하기 때문에 어느 언어든 상관이 없음
○ 음악 및 사운드 
 게임의 미니멀리즘한 디자인에 맞게 단순한 사운드를 사용하였고. 배경음악이 없어 오롯이 문제에만 집중 할 수 있다. 
 

게임의 장점

○ 창의적인 퍼즐 메커니즘
매 레벨마다 새로운 규칙이지만 반복적인 느낌을 주지 않아 게임플레이가 항상 신선한 느낌을 주며, 월드 마다 게임의 큰틀을 바꾸기 때문에 더욱더 즐거운 퍼즐경험을 선사한다. 
○ 부드러운 레벨 디자인
월드-레벨-스테이지간의 레벨디자인이 아주 잘 짜여있어 자연스럽게 규칙을 습득할 수 있게 되어 몇몇 구간을 제외하고 나면 전체적으로 부드럽게 난이도가 상승하여 막힘없는 플레이가 가능하다. 
○ 언어 독립성
텍스트에 의존하지 않기 때문에 전 세계의 플레이어가 언어의 제약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다.
 
 

게임의 단점

○ 힌트없는 높은 난이도
게임난이도가 좀 높고, 가끔은 규칙을 충분히 추론할 만한 단서를 주지 않아 공략을 보지않고는 힘들 때가 있음.
○ 너무나도 정적인 분위기
게임을 하다가 정체될 경우 BGM도 없고 힌트도 없어서 이런저런 실패만 계속 반복하면서 땡 하는 소리만 듣다보면 급격하게 피로감이 증가하게되는데 이럴때 분위기를 환기시킬것이 하나도 없는 것이 오히려 집중을 방해할 때가 있다. 

 

 

 

게임플레이 감상평

Witness를 이을만한 재밌는 게임, 하나도 힌트가 주어지지 않지만, 자연스럽게 그 규칙에 접근할 수 있도록 레벨디자인이 상당히 잘 되어있어 퍼즐을 푸는재미가있다. 특히 규칙을 알았다 하더라도, 규칙을 모두 만족하는 정답을 찾는 것 자체도 어려운 일이기 때문에 한 레벨의 퍼즐에서 규칙 찾기와 정답찾기 두개의 퍼즐을 풀어야 해서 상당히 머리쓰는 재미가 있었다.다만 너무나도 단조로운 디자인과 효과음은 가끔씩 정체상황에서 굉장한 지루함을 유발해 게임을 끄게 만들었지만, 다시 마음을 다잡고 플레이하다보면 또 풀리는게 언더스탠드의 묘미라 할 수 있다.
 
만약 퍼즐게임을 좋아한다면 무조건 추천할 만한 게임.하지만 유목토끼 주변엔 퍼즐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이 없어서 너무나도 슬픈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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