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얼음왕의 검. 일명 히트포비아에 대한 이야기다.
히트포비아는 문자그대로 열에대한 공포를 가진 검이다.
특이하게도 검을 제작할 당시에 그 어떤 열도 가해지지 않았다는데, 이는 얼음왕이 특수주문한 것으로 보여진다.
생긴것은 츠바이핸더와 비슷하나, 손잡이를 제외한 모든부분이 마치 푸른 얼음처럼 투명하고 맑은 푸른빛을 띈다고 한다.
강도가 아주 강하여 수많은 칼과 날을 맞댄 이후에도 날이 상하지 않아 연마가 필요없다고 하며 날카롭기로는 나무를 풀베듯 자를 수 있다고 한다.
열을 거부하는 성질때문에 닿는 모든것을 얼려버리기 때문에 빙결내성이 없는 사람의 경우 드는 것 조차 힘들다고 알려져있다. 하지만 제대로된 사용자에게 사용될 경우 한번 휘두르는 것만으로도 주변을 얼려버리며 그 어떠한 불도 무력화 시킨다고 알려져있다. 또한 사용자의 얼음마법의 효과를 극대화 한다고 한다.
빙결내성이 있는 경우 이 검을 사용할 수 있으나 장기간 사용할경우 냉혈한이 되어버린다.
불을 다루는 사람이 이검을 들 경우 검에게서 극심한 거부반응이 느껴진다고 한다.
히트포비아 제작당시의 기록이 남아있어 여러대장장이들이 제작을 시도하였으나 성공한 사례가 알려진바는 없다.
제작방법을 간단히 요약하면 아래와 같다.
어떠한 열도 가하지 않고 검을 제작하기 위해서는 재료부터 굉장히 특수한데, 칼날얼음산의 동굴 깊은곳에서 드물게 발견되는 글라슘이라는 아주 고순도의 철광석을 사용하여야한다.
글라슘은 강도가 아주강해 열을 가해도 가공이 쉽지않은데, 열없이 가공하려면 최상의 단조기술이 필요하다.
글라슘을 가공하기 위해서는 일반적인 철도구로는 불가능하고, 월석(月石)으로 만들어진 거대한 단조장치를 이용해야지만 겨우 단조가 가능하다고 한다. 또한, 해가 떠있는 낮에는 열기가 스며들기 때문에 그믐달이 뜨는 밤에만 작업을 할 수 있다고 한다. 검의 모양이 다 만들어지고 나면 마지막 열처리가 필요한데, 얼음골렘의 심장에 검을 박았다 빼는 행위를 총 6번 반복해야지 열처리가 완료된다고 한다.(한마디로 얼음골렘을 최소 6마리 이상은 잡아야한다.)
마지막으로 손잡이는 얼음트롤의 가죽으로 두르고, 폼멜과 가드에 빙결석을 끼워넣어 검을 완성한다.
이처럼 재료 수급부터 도구준비, 단조 및 열처리까지 모든 것이 까다롭고 힘들기 때문에 현재까지 아무도 제작하지 못한것으로 보인다.
이 검은 얼음왕이 계속 사용하다가 얼음왕이 죽은 뒤 칼날얼음산 중심부에 보관되어있다고 하며 자격있는 자가 자신을 사용하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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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는 설정의 검을 상상해봤다.
현실세계도 그렇고 판타지세계도 그렇고 검은 철광석을 녹여 강 주괴를 만든다음 열을 가하여 두드려 만드는 것이 기본인데, 만약 제작과정에서 열을 아예 쓰지 않는다면 진정한 얼음속성을 가진 검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시작되었다.
보통 열을 상징하는 태양과 반대되는 달의 기운을 가지고 검을 벼려야하나 고민했지만 달또한 태양의 빛을 반사하는 것에 불과하기 때문에 달빛이 거의 없는 그믐달에 검을 벼리는게 맞다고 생각을 했다.
검 제작의 꽃은 담금질이라고 생각하는 편인데, 담금질 없이는 그저 단단하기만 해서 잘 깨지는 검이 되기 때문이다. 담금질을 해야지만 적절한 강도와 경도를 가진 검이 완성되는데 어떻게 열없이 담금질을 하나 많은 고민을 했다.
담금질의 느낌이 열을 줬다가 기름이나 물에 넣었다 빼는데, 이 넣었다 빼는 느낌이 담금질의 주 된 느낌이라고 생각해서 얼음골렘의 심장에다 넣었다 빼서 담금질을 하는 것으로 하자 하는 설정이 완성됬다.
사실 이런 상상을 구체적으로 적어본적은 처음이라 많이 어색한데 꽤나 재밌게 적은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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