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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그림이야기

3만원으로 거실 벽 인테리어 하기

취미유목토끼 2024. 6. 27.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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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유목 토끼입니다.
오늘은 예전부터 머리속으로 구상하던 그림을 그려서 신혼집 거실벽을 인테리어 해보려고 합니다.
 
일단 먼저 결과물 부터....

 
정면에서 본 모습과 옆에서 본 모습입니다.
일단 이작품은 밤하늘과 노을의 색감을 가져와서 파레트 처럼 나열해 본 작품입니다.
색 뿐만아니라, 질감에서도 차이가 있기를 원했기 때문에 다양한 질감으로 표현하기 위해서 노력을 했습니다.

거실에서 보면 이런느낌입니다.
 

전 그림을 전공한 적도 없고, 배워본적도 없는지라 그냥 그 누구나 할 수 있는 방법으로 만들어 보았습니다. 


일단 전체 재료 입니다.

 
○다이소 일자형 핀 후크(5개입)  : 벽에 캔버스를 걸 때 쓰입니다. 벽지타입의 벽에 쓸 수 있고 벽에 구멍을 뚫을 필요가 없어서 좋습니다.
○ 다이소 납작붓 세트 : 저는 가장 큰 붓만 썼습니다. 다양한 질감표현을 위해서는 작은 붓들도 사용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 그림소 캔버스 15x15 :  지성문구라는 곳에서 샀습니다. 다른 캔버스들도 많은데 이 캔버스가 가장 싸더라구요. 우린 비싼 캔버스는 필요없습니다. 
○ 에필 아크릴 물감 : 역시 지성문구에서 샀습니다. 아크릴 물감도 제일 싼 에픽아크릴 물감으로 사용했습니다. 사실 정말 싼건 다이소 물감이지만, 다이소 물감은 색이 옅어서 자꾸 뒤가 비치기 때문에 비추입니다. 
○ 돼지털 납작 붓 : 이건.. 어디서 샀는지 기억은 안나지만 있으면 좋고 없어도 괜찮습니다. 개인적으로 처음에 이걸로 작업을 하다가 붓이 물감을 너무 많이 먹어서 쓸데없는 물감소모가 많아서 다이소 납작 붓으로 갈아탔는데 그게 더 좋더라구요 
 
돼지털 납작 붓은 선택사항이라, 그걸 제외하고 가격을 살펴보면
 
다이소 일자형 핀후크 2set 4000원 + 다이소 납작붓 세트 2000원 + 그림소 캔버스 10EA 12000원 + 에픽 아크릴 물감 6EA 12600 =  30,600원이 오늘의 총 재료값 입니다.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그림을 그리기 전에 구상을 먼저 해야 겠죠.
저는 밤하늘, 그리고 노을을 생각했습니다. 떠오르는 색깔은 검정, 보라, 파랑, 하늘, 주황 노랑 정도 일까요.
일단 레퍼런스가 될 사진들을 찾아봅니다.
 

밤하늘과 노을, 출처 : Pixabay

 
레퍼런스를 찾았으면 레퍼런스의 색 변화가 어떤 식으로 이루어 지는지 봅니다.
밤하늘은 검정 - 파랑 - 하늘 - 하양 순으로
노을은 남색- 보라 - 주황 - 노랑 순으로 이어지는 군요.
어두운색부터 밝은색 계열로 이어지는데 어두운건 비슷한데 밝은 계열이 노랑과 하늘로 나누어지니 그림도 두갈래로 나누어 져야 될 겁니다.
 
그러면 이제 레퍼런스에서 찾은 소스를 가지고 정확하게 어떻게 배치를하고, 색은 어떤식으로 구상할지 살펴봐야 겠네요
그림판에서 하긴 어려우니 우린 프로그램을 이용할겁니다.
 
바로 Palette Wizard 인데요, Steam에서 2만원 가량을 주고 살 수 있지만 우린 그정도 돈을 투자하고 싶진 않습니다.
그냥 인터넷에 Palette Wizard를 검색해서 Itch.io 사이트에 들어가거나, 아래 링크를 클릭하시고
https://smallbigsquare.itch.io/palette-wizard
 
제일 밑으로 가보면 Demo 버전이 있습니다.

Download 버튼을 눌러 Zip 파일을 받아줍니다.

데모버전을 다운받고 압축을 풀면 exe 파일이 나오는데 실행을 해줍니다.

데모버전이라 기능이 많이 부족하지만 괜찮습니다. 

아래의 사용법을 따라서 원하는 배치를 만들어 주세요 

먼저 오른쪽의 색조정에서 색을 조정하고 빈 칸에다가 오른쪽을 클릭해서 색을 하나 만들어 줍니다.

그리고 다른 곳에도 오른 쪽 클릭해서 하나를 더 만들어준뒤 색을 조정해 다른 색을 하나 만들어줍니다.

그런다음 아무 색이나 오른쪽 클릭을 한뒤 Create Link 버튼을 만들어 줍니다. 

그러면 선이 생기는데 다른 색에 이어줍니다. 

그런다음 선이 연결된 색에 오른쪽 클릭을 한뒤 Mix Colors 버튼을 눌러 줍니다.

그러면 자연스러운 그라데이션이 만들어집니다. 기준이 되는 색의 색을 조정하거나, 위치를 옮겨서 그라데이션을 바꿀 수 있습니다. 그리고 중간의 원을 잡고 움직이면 어느 쪽의 색에 더 가중치를 줄지 정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이렇게 배치를 해봤습니다. 제가 가진 캔버스가 10개이기 때문에 10개의 색이 나오도록 배치를 해봤습니다.

 

캡처해서 뜬 색인데 배경이 너무 어두워서 잘 안보이는 군요.

그럴 땐 주위를 전부 흰색으로 칠해주면됩니다.  그리고 캡처를 하면 잘 보입니다. 

 

이로써 어느정도 배치가 끝났습니다.
 
이제는 직접 그려야할 시간이군요
그리는건... 그냥 캔버스에 바로 물감을 짜거나, 아님 빈 팔레트에 물감을 미리 짜서 색조합을 한 뒤 캔버스에 칠하는 방식 두가지가 있습니다. 물은 딱히 필요 없습니다.
자신이 색에 자신이 있으면 캔버스에 바로 물감을 짜서 캔버스 위에서 색을 섞은 뒤 전체적으로 붓칠을 해주면 됩니다.
붓을 매번 씻을게 아니라면 밝은색 부터 어두운 색 순으로 색을 칠해주는게 좋습니다.
(저는 캔버스에 바로 물감을 짰는데 색 조합에 실패해서 도안과 다른 그림이 되버렸지만 만족스럽습니다..) 


참고로 15x15 캔버스 기준으로 적어도 500원 동전크기만큼 물감을 짜줘야 캔버스 옆면까지 가득 채울 수 있습니다. 거기가다 질감표현까지 하려면 500원 동전 2개 정도는 해줘야 질감표현을 하기가 좋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물감의 양은 물감의 투명도에따라 다른데,

물감에 보면 별과 사각형이 있습니다.
이중에 사각형이 투명도를 나타내는데 아래 그림을 참조하시면 됩니다.

 

불투명이나 투명을 단독으로 사용할 경우에는 500원 동전 크기 하나로는 캔버스가 비쳐 보일 수 있으니 

먼저 500원 동전크기만큼 짜서 한번 바르고, 말린다음 다시 500원 동전크기 만큼 다시 짜서 두번에 걸쳐 바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여튼 색조합은... 팔레트에 색을 조금씩 넣어서 원하는 색이 나올때 까지 섞으면 됩니다. 단, 검은색은 일단 정말 소량(새끼손가락 손톱 만큼)만 짜서 섞어보고 모자르면 더 섞으시길 바랍니다. 생각보다 검은색이 주는 효과가 엄청 커서 적당히 안넣으면 엄청 어두워 집니다.

 

 

그림이 다 완성됬으면 핀후크 벽결이를 벽에다 꼽은뒤 그 위에 캔버스를 걸쳐 주면 끝입니다.

중심을 잘 맞추어야 캔버스가 수평을 유지하기 때문에 사람 손닿는 위치에 두면 자꾸 삐뚤어 질 수 있습니다.

아니면 애초에 삐뚤하게 설치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겠군요

 

여튼, 저는 핀후크 벽걸이를 18cm 간격으로 설치했습니다. 그러면 빈공간이 3cm 씩 나와서 균형잡힌 배치가 됩니다.

한 3개 정도 설치해보시고 벽걸이 간격은 조정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작업사진을 찍지를 않아서 그림 그리는 부분은 생략됬는데 사실 물감 배합 후 정면 옆면을 모조리 칠해주는게 전부인작업이라... 여러분도 할 수 있습니다!

 

 

그럼 여러분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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