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목토끼의 비전문적 취미이야기

ㄴ잡담

바다 정화 선택지

취미유목토끼 2023. 11. 24.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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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도비 파이어플라이를 이용해 만든 ai 그림입니다.



당신은 환경운동가로써 바다를 보호하기위하여 여러가지 캠패인을 주도해왔다. 그결과 실제로 유의미한 결과를 남길 수 있었다. 열심히 바닷가에서 쓰레기를줍던 어느날 당신에게 포세이돈이 찾아와 다음과 같은 얘기를 하였다.

"너의 활약은 잘 보았다. 바다를 지켜주느라 고맙구나. 보답으로 너에게 세가지 선택지를 줄터이니 한번 골라보거라"

"첫번째, 해수면부터 해수면 아래 1m까지의 바다를 정화, 참고로 바다위를 둥둥떠다니는것도 전부 포함한다"
"두번째, 해저면부터 해저면위 10m까지의 바다를 정화"
"세번째, 전 두선택지의 바다를 제외한 모든 바다를 정화"

"정화작업은 너가 선택을 한 순간에 일어나며 1초도 걸리지 않을것이다. 참고로 정화란 자연물을 제외한 인간이 인위적으로 만든 물질을 모두 제거하는것을 말한다"

당신이라면 어떤 선택을 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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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부터는 나의생각들, 충분히 생각해서 선택이 되고 나면 읽는 것을 추천. 남의 생각을 먼저 들어버리면 나의 생각방향이 조금 치우쳐질 수 밖에 없다.


차타고 집가는길에 갑자기 든 생각, 나는 바다 관련해서는 무지하기 때문에 저게 밸런스 있는 질문인지는 모르겠다. 나중에 해양생물학자나, 바다관련 환경운동가를 만나게 되면 이 질문을 해보고 싶어서 써놓은 글

선택지를 저렇게 설정한 이유를 써보자면,
바다에있는 오염물은 크게 두가지로 나누어질 것 같은데 바로 바닷물보다 가벼운것과, 무거운것. 플라스틱, 섬유, 기름 과 같이 바닷물보다 가벼운건 바다위에 둥둥떠있을 것이고, 난파선, 포탄, 각종 고철쓰레기 들은 바다아래에 가라 앉아있을 것 이다. 물론 해류에 의해 떠오르기도하고 가라앉기도 하고 그러겠지만, 전체적으로 봤을때는 대부분의 오염물은 해수면 또는 해저에 분포하고 있을 것이라는 내생각.
그리고 초미세플라스틱 같은 것들은 아마 바다에 고루분포되어있을 것 같다.

하지만 그중에 뭐가 더 해양생태계 오염에 심각한 영향을 끼치는지는 모른다.
그래서 나중에 물어보고 싶은것.

첫번째를 선택하면 바다위의  플라스틱들은 없어지겠지만, 바다밑에 가라앉아 있는 오염물들은 못없앤다.
두번째를 선택하면 바다에 가라앉아있는 수많은 쓰레기들이 치워지겠지만 바다위는 여전하다.
세번째는 위도 아래도 치울 수 없지만 사실 99%에 해당하는 바닷물을 정화시킬 수 있을 것이다.(물론 전체바닷물 대비해서 오염물이 얼마나 분포 되어 있을진 모르겠지만...)

여튼 나의 선택은 첫번째이다.
바다위에 플라스틱 쓰레기들이 너무 많기도하고, 그 쓰레기들이 바다를 덮어버려 일정 구간에는 햇빛이 들지 못하는 문제들도 있을 것이기 때문, 당장에 태평양의 쓰레기섬만 봐도 그 규모가 어마어마하니, 해수면의 쓰레기들만 치워도 엄청난 효과를 불러 들일 것이다. 그리고 내가모르는 수많은 기름유출건들도 해결될 것이고.

내생각은 이런데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떨지 궁금하다.


사실, 조금 더 생각해보면 여러가지 문제가 생기게되는데 이 '정화' 라는것을 자연물을 제외한 인간이 모든것이라고 칭한이상 우리가 생각하는 쓰레기만 없어지는게 아니라는 것이다.
첫번째 선택을 하는순간 바다위에 떠있는 수많은 선박들, 수상가옥, 풍력 발전기 등이 없어 질 것이고,
두번째 선택을 하게되면 해저케이블이나 수중터널등도 같이 사라질 것이다.

철저하게 환경시점으로만 보면 세가지 선택지 모두 이득이지만, 인간의 시점으로 보면 말도못할 재앙에 가까운 것.

그렇다면 인간의 피해는 최소화하면서 바다도 정화할 수 있는 선택지라면 또 몇번을 고를 것인가? 한번 생각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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