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Bitdo Retro 키보드 축 교체 후기(기본 축에서 체리 MX2A 저소음 적축)

최근에 생일 선물로 8Bitdo Retro 키보드를 선물받았다.
디자인이 정말 내 취향이라 보기만해도 좋은데 한가지 단점이 있었으니,
바로 청축과 같이 클릭타입의 축이라 누를 때 마다 찰칵찰칵 소리가 난다는 것.

나는 청축같은 느낌보단 갈축이나 적축느낌을 더 좋아하는지라 키보드의 스위치를 바꾸기로 했다.
8Bitdo Retro키보드는 핫스왑방식을 채택하고 있어서 간단하게 바꿀 수 있었다.

이건 8Bitdo Retro 키보드의 모습
옛날 게임보이? 아타리게임기의 디자인을 따와서 레트로한 디자인이 정말 마음에 든다.
특히 왼쪽 상단의 볼륨노브가 정말 좋다.

그럼이제 본격적으로 분해를 해보자
분해를 위해 필요한건 키캡 & 스위치 리무버

그루브 스톤사의 2 in 1 리무버를 샀는데 가격은 5000원 정도 했다(배송비 무료)
왼쪽은 스위치 리무버이고 오른쪽은 키캡 리무버 이다.

키캡을 빼낼 때는 저런식으로 대각선으로 걸어서 빼면 아주 스무스하게 빠진다.

일단 본격적인 분해에 앞서 스위치가 잘 분해조립되는지 확인하기 위해 방향키를 먼저 분해해봤다.
키캡을 분해하니 나온건 백색의 스위치였는데, 확인해보니 카일박스 백축 V2라고 되어있었다.

그래서 스위치를 뽑으면 이런느낌. 5pin 구조로 되어있어 3pin, 5pin스위치가 모두 적용이 가능하다.

순서대로 카일백축의 정면, 체리저소음적축의 정면, 카일백축의 후면, 체리 저소음적축의 후면이다. 보다시피 저소음적축같은경우에는 백축처럼 가운데 조그만 원통2개가 없다.
그래서 체리 저소음적축 스위치는 3pin, 5pin 어느 키보드에도 장착이 가능하다.

저소음적축을 장착한모습, 핀구멍에 맞추어 살포시 넣으면된다. 딸깍하느 느낌이 날때 까지 넣어야한다.
넣기전에 축의 핀2개가 제대로 펴져있는지 확인해야하는데, 안그러면 핀이 구멍으로 안들어가고 접혀버려 동작이 안될 수도 있다.

여튼 이제 잘 꼽히는걸 확인했으니, 나머지를 전부 분해할 차례다. 8Bitdo Retro 키보드는 87키니 이제 84개만 더 분해하면 된다…

키캡을 전부 뺀상태, 키캡을 뺄때는 반드시 순서에 맞게 정렬해놓는게 중요하다. 그냥 막놓으면 무조건 잊어버리게 되어있다.

스위치를 전부 분해한상태, 리무버로 하나하나 빼고있는데 오른손 검지가 아파오기 시작했다…

스위치를 꼽는일은 빼는일보다는 쉽다. 다만 핀이 안 휘어졌는지 계속해서 확인을 해줘야하기때문에 좀 번거롭긴 하다.

마지막 키캡 꼽기, 가장 흥분되고 재밌는시간, 키보드가 완성되어가는 모습을 보고있으면 정말 두근두근하다.
이렇게 스위치 교체가 완료되었다.
그럼 어떻게 바뀌었는지 영상을 통해 알아보자

이건 기존 키보드의 소리다. 백축의 찰칵찰칵 거리는 소리가 좀 시끄럽다.

이건 바꾼 저소음 적축소리, 소리가 워낙 작다보니 핸드폰에서 소리를 엄청 키워나서 소리가 좀 크게 들리는데 실제로는 이것보다 훨씬 작고 거슬리는 소리도 거의 안난다.
키압도 부드럽고. 약간 통통튀는 느낌도 있으면서 먹먹하게 잘 들어가서 아주 부드러운 키보드가 완성되었다.

키보드 스위치교체는 이번이 처음인데, 핫스왑방식의 키보드 교체는 정말 쉬웠다. 처음이였는데도 불구하고 막히는게 거의 없었다.
다만, 스위치 교체는 전문툴이 없으면 좀 힘들것 같다는 생각이들어서, 스위치를 교체할려는 분들은 꼭 스위치 리무버를 구매해서 쓰는 걸 추천한다.

아니면 키보드 업체에서 주는 기본형을 써도 되고..(난 없어서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