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원소술사다.
그 중에서도 화염기술만 쓰는 화염술사
그래서 나는 옷도 빨간색만 입는다.
이름도 방화범이다.
릴리트는 죽였지만 성역에는 여전히 악마들이 득실득실하고 악마에 잡아먹힌 인간들도 득실득실하다. 이것들은 성역을 어지럽히는 바퀴벌레 같은 놈들이다. 이런놈들은 모두 불로 정화해야한다.
날붙이 따위로는 할 수 없는 일이다.
나는 불에 태워 죽이는걸 중요시 여기기 때문에 연소피해가 있는 히드라와 화염벽을 주로 쓰고있다.
히드라들은 원래 3마리만 나왔는데, 1마리가 자기 짝이 없어 외롭다고 해서 1마리를 더 붙여줬다.
나의 일상은 성역 도처에 널려있는 악마들, 그리고 악마의 유혹에 넘어간 인간들을 정화하는 것이다.
이런 역병에 걸린 시체들도
불로 정화해주고
귀신들린 인간도 불로 정화하고
식인종들도 보이면
모조리 불로 정화해버린다.
정화가 끝난 이들은 이렇게 뼈만 남기고 사라지는데,
이로써 성역은 안전해지고, 그들도 편안하게 성역을 떠날 것이다.
하지만, 매번 이렇게 전부 죽이고만 다니는 건 아니다.
길을 가다보면 이렇게 길위에 처참하게 살해된 인간들이 있는데, 이럴 땐, 인간된 도리로써 그냥 지나갈 수가 없어서, 조촐하게나마 화장을 해주고 간다. 이로써 저 사람의 영혼도 성역을 떠돌지 않고, 지옥이든 천국이든 어디든 가겠지.
나는 필드이벤트를 좋아하는데 그이유는 숨어있던 악마의 자식들이 기어나오기 때문이다.
그래서 필드이벤트가 보이면 빼먹지 않고 참가하여 더러운 육신들을 정화시켜주도록 한다.
이벤트가 끝나면 궤짝을 주는데
비록 이딴 쓰레기 같은 보상이라도, 성역을 정화했다는 것만으로 뿌듯하니, 저 보상으로 만족하고 넘어가도록하자.
오늘일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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