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내의 출산이 이제 정말 가까워졌다.막달 검진을 받으러 병원에 갔더니, 제대혈 보관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제대혈은 지금 한 번밖에 채취할 수 없고, 보관해 두면 백혈병이나 소아마비 치료에도 사용할 수 있다고 했다.이런저런 설명을 듣고 있자니 점점 혹해졌다.‘이걸 보관해 두면 언젠가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 말이다.그런데 비용을 보니, 평생 보관에 무려 400만 원.지금 당장 이 돈을 쓰기엔 부담스럽다. 이게 정말 꼭 필요한 걸까?하지만 지금 아니면 채취 자체가 안 된다고 하니 고민이 깊어진다.‘혹시 나중에 혈액암 같은 병에 걸렸을 때 쓸 수 있다면…’이라는 생각도 들고.유튜브에서 검색해 봐도 ‘미래를 위해 보관하라’는 내용뿐이다.그래서 그냥 ‘좋은 게 좋은 거겠지’ 하고 보관 계약을 하..